
필자는 7월만 되면 봉선화 꽃이 생각나고, 그래 봉선화가 꽃을 피워놓고 있는 곳을 찾아가서 꽃 잎새를 한두잎 따가지고 집에와서는 한 참을 꽃 잎새를 바라보며 옛 추억에 잠기곤 한답니다.

봉선화 꽃 물들이다
김 한 경
깊어진 한 여름 활짝 핀 봉숭아 꽃 잎 새로 집사람 손톱에 물들여 준다.
백반과 꽃 잎새를 빻아 손톱 위에 올리고는 종이 랩으로 싸서 무명실로 묶어준다
해마다 봉숭 꽃이 필 때면 물들여 달라며 어린아이처럼 손을 내민다. 색색의 메니큐어도 많은데 봉숭 꽃 색이 예뻐서인지, 아님 해마다 물들여 주는 서방님 마음을 손에 담으려 함인지…
“누가 먼저 떠나고 나서 봉숭 꽃을 보게 되면 많이도 생각나겠다” 물들여 줄 때마다 하는 소리인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물들여 주다 보니 내 손끝에도 물들여졌다. 지우지 말고 물들은 손을 보며 그 사람 마음이라도 헤아려 줘야지…
오늘 한 번 더 들여주면 내 손도 붉게 흠뻑 물들여지겠다.
★ 헌데 집사람이 하늘나라 간지 8년, 그곳에선 누구에게 물들여 달라 손을 내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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