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민 선택은 ‘안정’ 아닌 위기 돌파 폐광미래·청년정착·의료공백 해소까지 새로운 4년 시작
떠나던 도시 정선이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고 있다.
지방소멸과 폐광 침체라는 이중 위기 속에서 민선9기 최승준 군정이 오는 7월 1일 새로운 4년을 시작한다. 군민들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최승준 군수에게 53.86%(1만2천353표)의 지지를 보내며 다시 한 번 정선의 미래를 맡겼다. 국민의힘 최철규 후보(46.13%·1만579표)와의 격차는 1,774표였다.
특히 고한·사북 등 폐광지역과 사전투표에서 강세를 보이며 현 군정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선택은 단순한 염원이 아니다. 폐광 침체와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의료 공백 속에서 정선의 인구와 경제를 다시 살려 달라는 요구에 더 가깝다. 정선의 다음 4년이 다시 시작됐다.
<최승준 정선군수가 지난 24일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자를 만나 폐광지역 미래산업 육성과 교통망 확충 등 정선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정선형 기본사회” 본격화
민선9기 군정의 중심에는 ‘정선형 기본사회’가 있다.
정선군은 도내 최초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공영버스 전면 무료화에 이어 현재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을 전국 지자체의 주목 속에 추진하고 있다. 군민 1인당 월 15만원 상당의 와와페이를 지급하며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경로당 무상급식 확대와 농업인수당, 결혼장려금, 취약계층 돌봄 확대 등 생활밀착형 복지 역시 민선9기의 핵심 정책이다. 최 군수는 “복지와 경제, 관광과 정주환경을 함께 살리는 균형 발전이 중요하다”며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 세대가 돌아오는 정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8개월 만에 세대수 1,146가구 증가”
기본소득 시행 이후 정선군 인구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정선군 인구는 3만5,073명, 세대수는 2만27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3만3,279명·1만9,126가구와 비교해 불과 8개월 만에 인구 1,794명, 세대수 1,146가구가 증가한 수치다.
한때 3만3천명선 붕괴 우려까지 나왔던 정선군이 단기간에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폐광지역 중심지인 고한읍에서 나타났다.
고한읍은 최근 8개월 동안 인구가 488명 증가하며 전체 증가분의 27.2%를 차지했다. 세대수 역시 393가구 늘어나 전체 증가분의 34.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고한읍 인구는 4,677명으로 증가해 4,383명인 사북읍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고한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예전보다 손님 흐름이 살아나는 느낌이 있다”며 “와와페이를 사용하는 주민들도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한 정선군민들이 지난 9일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4회 정선군민의 날 행사에서KTX평창~정선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강원남부 관광산업 발전 이끄는 정선군”
정선군은 민선9기에서 폐광지역 미래산업 육성과 체류형 관광 확대, 지방소멸 대응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운탄고도와 웰니스 관광, 산악관광, 별빛 관광, 로컬 콘텐츠 산업 등을 연결해 ‘하루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는 정선’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에서는 최근 인구 반등 흐름을 단순한 통계 변화가 아니라 지방소멸 대응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 지역 인사는 “지방은 결국 사람이 남아야 살아남는다”며 “정선은 기본소득과 교통·복지 정책을 함께 추진하면서 다른 농산어촌과 다른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군민들은 다시 한 번 최승준 군정에 기회를 줬다. 이제 남은 것은 이 변화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지역에서는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대통령과 우상호 강원도지사 체제 출범 이후 폐광지역 지원과 지방소멸 대응 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민선9기 최승준 군정이 강원남부권 미래를 이끄는 중심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선9기 출범식은 오는 7월1일 오전 10시 30분 아리랑센터 아리랑홀에서 열린다. 김광희 기자 kwh63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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