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순복 그림바위지역아동센터장
지난달 30일 화암면 거리에는 화암면 번영회와 주민 자치회의 이름으로 그림바위 지역아동센터 진입 평가 통과 축하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렸다. 특별히 A등급 98점이라는 붉은 글씨로 화암지역 아동센터의 점수를 표시했는데 2019년 1월 1일 처음 개소한 이후, 그림바위지역아동센터의 발전이 눈에 띄는 순간이었다.
진입 평가를 받은 전국에 있는 70개소 타 지자체아동센터와 겨뤄 전국 1등을 차지했다. 그동안 그림바위 지역 아동센터를 끌고 온 고순복(45세·사진)센터장을 만나러 그림바위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다. 마침 센터는 문을 닫았지만 긴급 돌봄을 받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센터 뒷마당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아동센터가 지어 지고, 1년 지나고 심사 평가를 받는 거에요, 그 평가를 지나야 센터에 다음 단계의 지원이 보장되는 것이어서, 신규센터들이 가장 중요하게 준비하는 심사 평가이죠.”
아동센터들을 관리하는 ‘아동권리보장원’의 평가를 통과한 플래카드가 걸린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고 센터장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넘친다.
그림바위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42명, 화암면의 화동초등학교, 화동중학교 학생들 거의 전교생이 이용하고 있다. 화암면의 학부모들의 전폭적인지지 속에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떡볶이 집 한군데 없는 이곳 아이들에게 최대한 경험할 수 있는 생활경험들을 많이 누리게 하고 싶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고 센터장은 공모사업 지원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강원랜드 복지재단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과 함께 하는 목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 아이들을 데리고 정선군의 관광명소들을 돌아보고 싶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사업이 모두 스톱이 되었어요,”
두메산골 봉정리에서 태어난 고 센터장은 어렸을 때 꿈이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이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후원 속에 원주에서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북평어린이집의 유치원 교사로 시작했다.
“아이들을 많이 안아주는 교사로 지내려고 노력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역 아동센터 센터장의 자리까지 오게 되기도 하였고요” 그러나 지역 아동센터 센터장이 되고 나니 아이들을 돌보는 일보다는 센터장으로 처리해야 하는 행정 업무가 더 많아 아이들과 지낼 시간이 더 줄어들어서 안타깝다고 한다.
“화암에는 한 부모 가정, 특히 편부 슬하에 사는 아이들이 많은데, 센터장님은 그 아이들의 손톱까지 깍아 주며 애들에게 엄마 노릇도 함께 하셔요” 옆에서 대화를 지켜보던 아동센터 직원인 윤은영 씨가 말을 보탠다.
고 센터장은 아이들의 귀갓길에는 꼭 본인이 차량운행을 해서 하원시킨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그렇게라도 더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리라 짐작 된다.
“아이들이 이곳에 오면 매일 매일 즐거운 일들만 경험하게 하고 싶어요, 그렇게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아동센터 아이들의 마음과 일상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는 고순복 센터장이 있는 한 그림바위아동센터의 돌봄을 받는 아이들은 꿈 많고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북평 나전에서 매일 화암까지 출퇴근 하는 고 센터장은 부군 전일표 씨와의 사이에 남매를 두고 있다.
ⓒ 정선신문 & www.jsweek.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북소리 따라 번진 웃음…손풍금에 실어 보낸 스무 해의 축하
북소리가 둥글게 퍼지자 객석에서 박수가 피어났다. 통기타의 맑은 선율 위로 손풍금의 정겨운 가락이 포개지자 굳어 있던 얼굴에도 하나둘 웃음이 번졌다. 주민들이 매주 한자리에 모여 다듬어온 음악은 이날 무대에서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선물이 됐다. 북평면 남평 강변마을 ... -
40년 공직 마치고 양봉인 변신…벌 300군으로 일군 연 매출 1억원 ‘꿀맛 인생 2막’
“벌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정성을 쏟은 만큼 달콤한 꿀로 답하고, 제 인생의 두 번째 봄까지 열어줬으니까요.” 정선군청에서 40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기획감사실장을 끝으로 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한 박명섭(70 사진) 아리벌양봉원 대표. 그는 요즘 공직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쁜 ‘꿀맛 인생 2막’을 살... -
광부 떠난 1만4천 평 아파트 터…파크골프로 사북을 깨우자
정선 관내 흩어진 54홀·6천여 객실 연계해 전국대회와 체류형 관광 기반으로 한때 광부와 그 가족들의 삶을 품었던 사북광업소 아파트단지가 철거된 지 10년이 넘었다. 웃음과 발걸음이 오가던 자리는 이제 4만6천㎡의 빈 땅으로 남아 있다. 석탄산... -
“강원랜드 고객 모두를 범죄자로 모나”…폐광지역 ‘생존권 투쟁’ 선언
금융당국이 강원도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강원랜드 카지노(사진)고객확인제도(CDD)를 모든 이용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철회하지 않으면서 폐광지역의 분노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강원랜드 이용객을 사실상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과 함께 매출·폐광기금·배당금 감소가 지역경제 붕... -
새만금 카지노 추진·고객 금융정보 규제에 폐광지역 강력 반발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추진과 강원랜드 이용객의 금융·신원정보 기록을 강화하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 움직임에 맞서 폐광지역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역살리기공추위(위원장 안승재)는 16일 공추위 사무실에서 집행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폐광지역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세운 강원랜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 -
국도 59호선 10년째 공사판… 남면 주민 불편 가중
정선군 남면을 관통하는 국도 59호선이 사실상 10년째 공사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면 유평리∼낙동리를 잇는 4.3㎞ 구간의 공사가 시공사 기업회생으로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가운데, 같은 노선 유평리 일원에서는 별도의 위험도로 개선공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까지 1개 차로가 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