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직에 있는 일부 후보들을 빼고는 대부분 간판을 걸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요즘 정선사람들은 빨간 옷·파란 옷 입기가 부담스럽다. 좁은 동네이다 보니 ‘이쪽에도 아는사람, 저쪽에도 아는사람’인데 혹시 오해를 살까 불안하기도 하다. 다들 안면이 있다고 체면치레로 이쪽저쪽 모두 인사하러 갔다가는 ‘스파이’ 취급받기도 십상이다.
사람들 모이는 곳이면 선거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 자칫 ‘대거리’라도 주고받으면 양쪽 모두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거는 우리 사회의 가장 치열한 경쟁 중의 하나. 상대를 반드시 꺾어야만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상대를 향해 각종 공세를 펼치고, 술수도 부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 정선의 대표자를 뽑는 지방선거만큼은 조금은 차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전투구로 몰고 가서는 안 될 것이다. 당장은 경쟁상대, 이겨야 할 상대이지만, 사실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대도시 같으면 오늘 만났으니 또 언제 만나게 될지 모른다 하겠지만, 오늘 아침 출근길에 만났어도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또 만나는 게 정선이다.
선거가 가지는 치열함이야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서로 감정 상할 정도로 비방하는 일은 되도록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는 작게 보면 스스로의 행복지수를 낮추고, 크게 보면 정선 주민들끼리 정치성향을 두고 분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선군민들은 6·4지선이 정책과 도덕성을 놓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차분한 선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BEST 뉴스
-
차 한 잔의 행복- 의원의 지혜
천금을 주고도 한때의 환심을 사기 어려울 때가 있고, 한술의 밥으로 평생의 감은(感恩)을 이룰 수도 있다. 대체로 사랑이 깊으면 도리어 원수가 되고, 미워함이 몹시 심하면 오히려 기쁨이 된다. -채근담 전집 115- 옛날에 사이가 좋지 않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한 집에 살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사소한 일... -
[사설]‘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새만금 카지노…폐광지역 생존권이 장난인가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구상이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돌연 ‘단순한 아이디어’로 축소됐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지난달 공식 기자회견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조성을 민선 9기 도정의 중점 방향으로 제시... -
차 한 잔의 행복- 깨진 그릇
새끼로도 톱을 삼아서 오래 쓰면 나무를 자르고, 물방울도 오래 떨어지면 돌을 뚫는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힘써 찾기를 더해야 한다. 물이 모이면 도랑이 되고, 참외는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니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하늘에 맡겨야 할 것이다. 성미가 급해 무슨 일이든 진득하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