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마실
-멀구치
-병방치
가마실
삼거리 동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마을 형국이 흡사 가마 같다고 해서 불러진 이름이라고 하나 ‘가마실’은 ‘큰 골짜기 마을’이라는 뜻이다. ‘가마’는 ‘크다’는 뜻의 옛말인 ‘ㄱㆍㅁ’이 ‘마을’을 뜻하는 ‘실’과 더해져 ‘가마실’이 되었으며, ‘가매실’로 불리기도 한다. 흔히 가마솥과 관련지어 유래를 말하기도 하나 이것은 글자에 맞춘 뜻풀이로 어원과는 무관하다. 40년 전에는 20가호가 넘어 골짜기 안에 집이 가득할 정도였으나 지금은 4가호만 살고 있다.
멀구치
북실리 남서쪽에 있는 고개다. 일설에는 옛날 머루덩굴이 많아 생긴 이름이라고 하나 ‘멀구’는 ‘산’을 뜻하는 옛말 ‘ㅁㆍㄹ곧재’, ‘몰곧재’가 되었고, 이 말이 ‘몰구재’, ‘몰구치’가 되었다. 오횡묵 정선군수의 ‘정선총쇄록’에도 ‘몰구치’라고 나와 있다.
현재 조양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생기면서 병방치 전망대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나 실제는 이곳이 멀구치다. 병방산은 멀구치 남쪽에 있는데, 1990년대 5만부의 1 지도에 멀구치를 병방치라고 잘못 표기하고, 멀구재에서 병방산 쪽으로 비탈을 타고 내려가는 곳에 뱅뱅이잴호 부르는 길이 났다고 해서 병방치가 된 것으로 보인다.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멀구치에는 7가호 정도가 살았다. 마을 사람들은 뱅뱅이재 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 있는 옹달샘 물을 떠다가 식수로 사용하거나 물이 부족할 때는 용담으로 내려가 조양강물을 길어오곤 했다. 소를 기르는 ㅈ비에서는 큰 버드나무 옆 웅덩이에 물을 받아 썼으며, 빨래는 모마루로 내려가 해오기도 했다.
멀구치에는 산 정상 200m 허공에 길이 11m, 폭2m 상당의 U자형으로 튀어나온 구조물을 설치하고 바닥에 깔린 투명 강화 유리를 통해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며 아찔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광하리와 귤암리 일대를 휘감아 수기터와 망하 마을을 비롯해 조양강을 굽이도는 물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특히 2012년 6월 이곳에서 광하리 생태체험학습장을 연결하는 길이 1.1km, 높이325.5m에 4개 라인의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짚 와이어가 개장되었다. 짚 와이어는 최고 속도가 90~110km/h로 설계됐지만 70km/h에서 120km/h까지 속도 조절이 가능해 동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병방치
멀구치 남쪽에 있는 산이다. 병방치는 멀구치 남쪽에 있는데, 1990년대 5만분의 1지도에 멀구치를 병방치라고 잘못 표가하고 귤암리에서 정선읍내를 오가던 뱅뱅지재가 멀구재에서 병방산 쪽으로 비탈을 타고 내려가는 곳으로 나 있다고 해서 병방치로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호에 계속-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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