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실리
오암
잣골
북실리
정선읍소재지 남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북실’은 ‘산’의 옛말 ‘ㅂㆍㄷ’이 변한 ‘북’에 ‘마을’을 뜻하는 옛말 ‘실’이 더해져 큰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라는 뜻이다. 동쪽으로는 기우산과 발봉, 서쪽으로는 멀구치와 병방치, 남쪽으로는 감투봉과 하너미, 너툰이재 등 높은 산 아래에 남북을 잇는 골짜기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로 가미시, 샛골, 맹이골, 멀구치 등의 마을이 들어서 있다. 조양강이 휘돌아가는 곳으로 오암, 용담과 싸내가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큰 마을’이라는 뜻으로 ‘북포골’이라고도 했다.
북실리는 본래 정선군 군내면에 속한 지역인데, 1914년 3월 1일 시행한 조선총독부 행정구역개편령 제111호에 의한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하동, 중곡동 일부를 병합하여 ‘북실리’라고 했다. 앞으로는 조양강이 흐르고 뒤로는 병방치, 너툰이재 큰등이있어 외침을 당할 때나 전란에 화를 면할 수 있다는 피난지로도 소문났다.
6.25전쟁 때에도 북실리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북실리는 오래전부터 가수리와 귤암리, 남면 광덕리와 낙동리 주민들이 너툰이재와 뱅뱅이재, 삼부금 들을 넘어와 정선 읍내에서 소금과 비료, 식량 들을 사서 지고 넘어가던 길목으로 알려진 곳이다. 옛사람들이 넘나들던 멀구치에는 광하리와 귤암리 일대를 휘감아 도는 조양강 물길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었으며, 이곳에서 광하리 생태체험학습장을 연결하는 짚 와이어가 설치되어 동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조용한 산간 마을의 정취를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북실리는 42번 국도에서 갈라져 가마실과 맹이골에 이르는 구간의 도로가 포장되었고, 골짜기 마다 포장도로와 농촌소득원 도로를 개설해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오암, 용담 등 국도변에서는 학교와, 아파트, 군부대 등이 있고, 상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가매실과 맹이골 등지는 단독주택과 산 사면을 중심으로 배추와 무 등의 고랭지 채소, 콩, 고추, 옥수수 등의 농작물을 재배하는 밭이 들어서 있다.
오암
가매실과 맹이골로 올라가는 어귀에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 개울에는 올챙이가 많아서 올챙이를 잡아먹으려는 까마귀 떼가 바위에 앉아 울어댔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나 가매실에 이르는 어귀에 있는 가막바우를 한자로 쓰면서 ‘가막’을 ‘까마귀 오(烏)’로 써서 ‘오암’이라고 한다.
잣골
굴등골 입구를 지나 가마실로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난 골짜기이다. ‘잣골’은 ‘산골짜기’라는 뜻이다. ‘잣’은 ‘산’의 옛말인 ‘자’에서 나온 말이다.
-다음호에 계속-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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