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리(乾川里)
건천리는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큰벌, 손이골, 소일, 용소골, 장하리를 통합하여 건천리라고 했다.
건천리는 해발 700~8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하늘(乾)과 내(川)가 맞닿은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곳이어 건천이라고 한다. 이 지역은 화암면 지역에서 다른 곳보다 마을 전체의 해발고도가 높아 비가 내리면 물이 금방 불어나지만 비가 그치면 천천히 흐르지 못하고 낮은 곳인 몰운리 광대곡으로 바로 빠져버리고 줄기 시작해 물이 귀한 지역이기도 하다. 냇물이 쉽게 말라 항상 마른 상태의 건천이 되며, 가뭄과 동절기에는 식수마저 부족한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건천리는 마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7번 포장도로가 지난다. 이 도로는 1960년대 후반까지 차량 통행이 불가능했으나 1969년 작전도로로 개설되면서 차량운행이 가능해졌다. 지금은 몰운리에서 건천리를 가로질러 임계면 덕암리를 이어주고 있으며, 이 도로를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넓은 들판, 동쪽 계곡 안쪽으로는 소일과 본동 등의 마을이 발달했다.
자연마을로는 건천리 중심 마을인 본동, 큰 벌판이 있는 큰벌, 숲이 울창해 마을 입구는 어두우나, 안으로 들어가면 앞이 훤히 내다보이는 소일과 손이골, 장아리가 있다.
면적은 11.4㎢로 경지면적은 논이 없고 밭과 임야 등이다. 옛날에는 옥수수와 감자 등의 작물과 대마를 많이 재배해 저릅집이 많았다. 지금은 고랭지 채소와 더덕 등 약초를 많이 재배한다.
짐대골
몰운과 임계로 이어지는 도로 오른쪽으로 본동에 들어선 입구에서 남동쪽 가산 옆으로 난 골짜기다. 오래 전 마을 초입에 해당하는 이 골짜기 앞쪽에 마을의 안녕과 수호 그리고 풍농을 위해 세워둔 솟대(짐대)가 있던 곳이라고 해서 생긴 지명이다.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마을 입구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초자연적 존재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여겨 재액, 악역, 부정이 침입하는 곳으로 여겼다.
말하자면 마을 입구는 마을 안과 마을 밖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마을로 들어오는 부정을 막기 위해 나무로 만든 새를 나무 장대위에 얹은 솟대를 세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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