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군수선거 정책실종… 정선인구 36.61%가 노령층 초고령사회 현실과 동떨어져
6·3 정선군수 선거를 앞두고 “70세부터 인지능력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내용을 담은 비방성 메시지가 카카오톡을 통해 확산되면서, 이 문제가 ‘노인 폄하’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고령 후보의 판단력 저하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포함해 정선군 관내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 구도가 정책 경쟁에서 ‘연령 프레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고령층 후보의 인지능력 저하를 암시하는 우회형 메시지가 확산되면서 “100세 시대에 맞지 않는 나이 중심의 네거티브”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지역 단체 대화방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메시지에는 “70세 이후 인지능력 급격 저하”, “60대와 70대 후보 비교”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직접적인 비방 대신 고령층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유도할 수 있는 우회형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정선군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지역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4월 말 기준 1만 2,841명(36.61%)에 달한다.
특히 고령층 상당수가 왕성한 사회활동을 이어가며 정선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관내 이장 180명 중 70대가 30명 이상이다.
<6·3 정선군수 선거를 앞두고 “70세부터 인지능력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가 카카오톡을 통해 확산되면서, 이 문제가 ‘노인 폄하’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은 관광객이 대거 몰린 2026년 정선로컬푸드축제 현장.>
전영록 협의회장(74)은 도 및 중앙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과 전국 이·통장 처우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고령 현역 인사가 많다. 국민의힘 김기철 강원도의원(1953년생)과 같은 당 이철규 국회의원(1957년생·동해·태백·삼척·정선) 등도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이처럼 60~70대 인사가 지역 및 중앙 정치·행정 전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연령대를 일반화해 판단 능력과 연결 짓는 메시지 확산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사회단체장은 “초고령 사회 구조 속에서도 고령층은 지역사회 핵심 구성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이번 논란은 단순한 선거 이슈를 넘어 사회적 인식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비판적이다.
김모(75·사북읍) 씨는 “광부로 일하며 정선 발전과 국가 산업화에 기여해 왔다”며 “70세 이후 인지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식의 메시지는 현실과 동떨어진 편견이며, 헌법이 보장한 참정권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정선군 관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4월 말 현재 12,841명이다.
1개월 전(3월) 12,763명 대비 78명 증가(0.61%)했다.
1년 전(2025년 4월) 11,937명과 비교하면 904명 증가(7.57%)했다.
2년 전(2024년 4월) 11,412명과 비교하면 1,429명 증가(12.52%)했다.
정선군에서 노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6.61%로 전체 인구 구성 비율 중 가장 높다. 이처럼 노령인구 비중이 높은 것은 각종 노인 시책 효과와 함께 60세 이상 귀촌·귀농 인구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이후 과거 정선을 떠났던 출향인들의 귀향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희 기자 kwh63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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