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명 머무는 ‘농촌 기숙사’ 냉장고·세탁기·밥솥까지…“몸만 오면 된다”
정선 예미농협이 영농철 인력난 해법으로 ‘숙소부터 짓는’ 선택을 했다.
신동읍 예미리 APC 인근에 마련된 전용 숙소는 총 11실, 최대 41명을 수용하는 규모다.
방마다 4명씩 생활할 수 있고, 통역 인력은 별도 공간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이 숙소의 핵심은 ‘즉시 생활 가능’이다.
주방과 인덕션은 기본,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전기밥솥까지 갖췄다.
2층 침대와 침구도 모두 준비돼 있어 입국 직후 곧바로 생활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몸만 오면 되는’ 환경이다.
총 사업비는 10억원. 정선군이 절반인 5억원을 지원했고,
농협중앙회 1억5,000만원, 예미농협이 3억5,000만원을 부담했다.
지역과 농협이 함께 만든 ‘인력 인프라’다.
이달 입국하는 필리핀 계절노동자 40명은 곧바로 사과 적화 작업에 투입된다.
이후에는 고추밭 멀칭 등 주요 농작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다양한 작목을 재배하는 지역 특성상, 안정적인 인력 확보가 곧 생산력이다.
“숙소가 있어야 사람도 온다”
올해 도입 인원은 40명으로 지난해보다 10명 늘었다.
숙소 확보가 인원 확대의 핵심 조건이었다는 평가다.
실제 농촌 현장에서는 ‘사람 구하기’만큼이나 ‘재울 곳 마련’이 큰 과제로 꼽힌다.
공공형 계절근로 모델…정선에서 자리 잡다
예미농협은 여량농협과 함께 정선군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의 기반을 다져온 주체다.
이후 정선군은 계절노동자 도입 인원을 2023년 227명, 2024년 498명, 2025년 528명으로 늘렸고, 올해 690명까지 확대했다.
숙소까지 갖춰지면서 ‘사람→주거→영농’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김창선 조합장은 “노동자가 편안하게 생활해야 농가 일손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영농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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