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명의 학생에게 장학금과 ‘미래’를 건네다
사북의 시간은 한때 멈춰 있었다.
1990년대, 정부의 급격한 폐광 정책은 마을의 숨줄을 끊어놓았다.
사람들은 떠났고, 불 꺼진 집들이 골목을 채웠다.
그러나 그 자리에 남은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개발도, 외부 자본도 아닌 ‘사람’이었다.
사북장학회(이사장 송재범).
이 이름에는 한 지역의 생존 전략이 담겨 있다. 2004년 10월, (주)동원 폐광과 함께 주민들이 받은 21억 원.
누군가는 떠날 자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었던 돈이었다. 하지만 사북 사람들은 그 돈을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했다.
그리고 지난 3월 31일, 사북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 22명의 학생에게 총 5,0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숫자는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한 세대의 다짐이 담겨 있다.
“지역의 미래는 우리 아이들에게 달려 있다.”
<사북장학회 2026년 장학금 수여식이 31일, 사북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송재범 이사장, 배왕섭 정선군의원 및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송재범 이사장은 다시 한번 약속했다.
아이들이 학비 걱정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사북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사북장학회는 단순한 장학사업에 머물지 않는다. 성적 중심의 선발을 넘어, 다양한 재능을 지닌 학생들을 발굴하고 그 가능성에 투자한다.
독지가들의 꾸준한 기탁, 향토기업과의 협약,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참여.
그렇게 사북은 ‘교육’이라는 가장 느리지만, 가장 확실한 길을 선택했다.
폐광 이후, 많은 지역이 사라졌다. 그러나 사북은 달랐다.
주민들은 아이들을 키우는 일로, 스스로의 미래를 다시 써 내려갔다.
그리고 지금, 그 선택은 하나의 증명이 되고 있다.
사북은 여전히 작다.
그러나 그 안에서 자라는 꿈은 어떤 도시보다 크다.
송재범 이사장은 “폐광지역의 미래는 우리 아이들에게 달려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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