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에 情을 나누는 사람-장기봉 정선군자원봉사센터 소장을 만나다
“봉사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장기봉 정선군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자원봉사를 ‘삶의 일부’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봉사를 어렵고 특별한 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그 작은 실천이 모이면 지역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정선군자원봉사센터는 단순히 봉사자를 연결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봉사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이들에게 첫걸음을 내딛게 하고, 교육과 경험을 통해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분들도 한 번, 두 번 참여하다 보면 어느새 먼저 나서게 됩니다. 저희 역할은 그 시작을 함께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인 손길은 다시 마을로 향한다.
“홀로 계신 어르신 댁에 찾아가 안부를 묻고, 어려운 이웃의 생활을 돕고, 쓰레기로 가득했던 골목을 꽃이 있는 공간으로 바꿉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손길이 모이면, 마을이 달라집니다”
특히 정선만의 특화된 봉사활동에 대해 그는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오지마을을 찾아가는 ‘재능나눔 수리취와 추억나누기’, 골목을 바꾸는 ‘아리랑 골목길 정원사’, 어르신을 위한 1인 식탁 제작 같은 활동은 단순한 지원이 아닙니다. 사람의 삶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일입니다.”
“세대와 계층을 넘어, 함께하는 봉사로”
정선군자원봉사센터는 다양한 참여 구조를 통해 봉사를 ‘일상’으로 만들고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단, 부부가 참여하는 가시버시봉사단, 재난에 대비한 통합자원봉사단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특히 ‘함께’의 의미를 강조했다.
“자원봉사는 정선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봉사는 누군가를 돕는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연결하는 일입니다. 세대와 계층을 넘어 함께할 때 공동체는 더 단단해집니다.”
장기봉 소장은 자원봉사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했다.
“자원봉사는 정선 사회를 가장 단단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이웃을 향한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여, 결국 지역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모든 변화의 시작에는 늘 같은 장면이 있다.
망설임 끝에 내민 한 사람의 손, 그 손을 놓치지 않고 이어주는 또 하나의 손.
“우리 센터는 그 손과 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도 ‘나눔이 일상이 되는 정선’을 만들기 위해 함께하겠습니다.”
BEST 뉴스
-
40년 공직 마치고 양봉인 변신…벌 300군으로 일군 연 매출 1억원 ‘꿀맛 인생 2막’
“벌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정성을 쏟은 만큼 달콤한 꿀로 답하고, 제 인생의 두 번째 봄까지 열어줬으니까요.” 정선군청에서 40년간 공직생활을 하고 기획감사실장을 끝으로 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한 박명섭(70 사진) 아리벌양봉원 대표. 그는 요즘 공직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쁜 ‘꿀맛 인생 2막’을 살... -
새만금 카지노 추진·고객 금융정보 규제에 폐광지역 강력 반발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추진과 강원랜드 이용객의 금융·신원정보 기록을 강화하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 움직임에 맞서 폐광지역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역살리기공추위(위원장 안승재)는 16일 공추위 사무실에서 집행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폐광지역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세운 강원랜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 -
북소리 따라 번진 웃음…손풍금에 실어 보낸 스무 해의 축하
북소리가 둥글게 퍼지자 객석에서 박수가 피어났다. 통기타의 맑은 선율 위로 손풍금의 정겨운 가락이 포개지자 굳어 있던 얼굴에도 하나둘 웃음이 번졌다. 주민들이 매주 한자리에 모여 다듬어온 음악은 이날 무대에서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선물이 됐다. 북평면 남평 강변마을 ... -
국도 59호선 10년째 공사판… 남면 주민 불편 가중
정선군 남면을 관통하는 국도 59호선이 사실상 10년째 공사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면 유평리∼낙동리를 잇는 4.3㎞ 구간의 공사가 시공사 기업회생으로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가운데, 같은 노선 유평리 일원에서는 별도의 위험도로 개선공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까지 1개 차로가 통... -
정선군, 2026 사북시장 별별야시장 물가안정 캠페인 전개
정선군은 여름휴가철을 맞이하여 관내 전통시장 및 여름 축제장 등에서 상거래 질서 부당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물가안정을 통해 건전한 휴가문화 조성 및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바가지요금 근절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북시장 야시장(별별야시장_사북한(寒)밤-별빛여행)개장에 맞... -
빛을 캐던 사람들… 정선 탄광촌의 기억을 만나다
한때 정선의 산은 석탄을 품었고, 사람들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 빛을 캐냈다. 막장에 들어선 광부들은 머리에 작은 불빛 하나를 밝힌 채 석탄을 캤고, 가족들은 갱도 밖에서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탄광은 일터를 넘어 수많은 사람의 삶과 애환, 마을 공동체의 기억이 쌓인 공간...




